B.H 40 - 1019
HALOMINIUM YEOUIDO BASEMENT (2017)
서울시립미술관은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공사 중 발견된 여의도 벙커를 미술관으로 새롭게 단장한 SeMa 벙커를 2017년 10월 19일 개관하였습니다. 할로미늄은 독립 큐레이터 윤율리와 함께 개관전 <여의도 모더니티>에 참여하여 2017 F/W CAPSULE COLLECTION 를 선보입니다. 

HALOMINIUM 2017 F/W CAPSULE COLLECTION
HALOMINIUM YEOUIDO BASEMENT
19TH OCT — 26TH NOV
OPEN: TUE — SUN, 10AM — 6PM
SeMA BUNKER (2-11 YEOUIDAERO YEONGDEUNGPO-GU SEOUL)

YEOUIDO RESERVE FORCES UNIFORM (2017)
PRODUCTS: JACKET, PANTS, CAP, BELT
PRICE: 330,000 KRW 

2017 F/W 시즌 할로미늄(디자이너 이유미)에서는 큐레이터 윤율리와의 협업을 통한 캡슐 컬렉션 <여의도 예비군복>을 출시합니다. 30벌 한정 미술관 에디션으로 제작되는 이번 컬렉션은 여의도가 구현하고 은폐하는 군사-산업의 모더니티 를 할로미늄 고객들을 위한 독창적인 취향으로 재해석합니다. <여의도 예비군복>은 국방부령 제229호가 정한 “향토예비군대원 및 방위소집된 자의 복장규정“을 지침 삼아 디자인 되었습니다. 물론 치열한 인지자본주의의 전선으로서 여의도는 과거 우리에게 친숙했던 국방색 군복과 조금 다른 형태의 카무플라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. 따라서 이 예비군복은 보다 지금의 풍경에 걸맞는 제품이 되기 위해 국방부령 을 얼마간 자의적으로 해석했음을 알려드리며, 각 지역 예비군 훈련소의 사정에 따라 입소가 불허될 수 있는 점,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.

고객의 신체 치수에 맞추어 정확한 피팅 과정을 거쳐 제안되는 이번 에디션은 자켓, 바지, 모자, 벨트의 네 가지 세트로 구성됩니다. 할로미늄이 이를 통해 주목하는 것은 숨겨진 정치적/사회적 진실이 아닌 옷 입기 그 자체, 그리고 그에 개입하는 길고 짧은 몸들입니다. 그러나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너무 깊이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. 군복이라는 소재로 부터 퀘퀘함과 음습함을 떠올릴 필요도 없습니다. 우리는 이데올로기를 사랑합니다. 그것이 스타일이 될 수 있다면! 

사진: 박정근
모델: 최승윤, 하상현
메이크업: 조유리
도움: sbt


@ halominium